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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논평과 기사 스크랩

언제부터 우리는 합법적인 불평등을 묵인하게 되었나 …….최근에 보도되었듯이, 미국 국가안보국에 의한 전 세계 정부와 개인의 감시는 오늘의 세계가 단순히 평화롭고 안락한 공간이 아니라 통제와 감시가 일원화된 끔찍한 공간임을 잘 보여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헌법은 시민의 자유와 통신상의 비밀을 보장하지만, 전 방위적으로 자행되는 정보통제와 인권침해 앞에서 개별 국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벡이 지적하듯이, “민족국가 단위의 법제도는 유령 같은 제도가 되어버렸다.” 세계화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위험이고, 이 세계화된 정보과잉 속의 주체박탈이다. 우리는 국가 간의 상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 제도적 장치를 고안해 내야 한다. 위기관리를 위한 국제협약이 필요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위한 사고 전환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구속할 수 있는 힘은 무엇보다.. 더보기
언어 표기의 다양성: 언어 풍부함의 척도 언어 표기의 다양성: 언어의 풍부함의 척도...서양 고전이나 소설에 나오는 복잡하고 생소한 고유명사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도전이다. 우리의 경우 특히 그것이 장애가 되는 것은 고유명사임을 알리는 표지가 전혀 없다는 사실과 연관된다. 영불어에서처럼 대문자로 시작된다든가 하는 지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단 멈추게 된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라는 표기 체계가 있어 외국어나 외래어를 가타가나로 표기해서 한결 편리하다.물론 우리도 외국어의 고유명사나 외래어를 특정하기 위한 방책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필자에 따라 혹은 출판사에 따라 방점을 찍거나 밑줄을 그어 표지로 삼은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 시도는 이어지지 않고 대체로 소멸한 것 같다. 밑줄이나 방점이 시선을 끌기도 하지만.. 더보기